<앵커>
지난 2014년 개장한 부산 삼정더파크 동물원은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적자 누적으로 장기 휴장 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반얀트리 화재 참사로 모기업 대표가 구속되면서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인데요.
사료비마저 지급하기 어려워지자 부산시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째 휴장 상태인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 더파크입니다.
적자로 인해 2020년부터 장기휴장에 들어갔습니다.
{김병찬 안순애/부산 안락동/"아이 키울 때 (동물을) 보러 다니고 그랬는데, 지금 없으니까 너무 허전하고"}
최근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모기업인 삼정기업은 반얀트리 참사와 관련해 대표가 구속됐고 3월부터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사료비도 감당못할 지경이 되자 부산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부산시는 오는 9월 까지 이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먹이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산시는 예비비 1억 6천만 원을 동원해 육류와 과채류 등을 구입해 전달합니다.
{김성영/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관리하는 사육사 인건비는 지원 못하더라도 동물 먹이는 저희들이 지원할 수 있겠다는 게 저희들 내부방침이었습니다. 동물 보호라든지, 인도적 차원에서 저희들이 (진행하는 것입니다.)}
삼정기업은 부산시를 상대로 동물원을 매입하라는 법적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판결은 2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회생 여파로 동물원 재개장 협의 등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기업회생이 실패해 혹여나 부도로 이어질 경우엔 삼정더파크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집니다.
모기업의 미래에 삼정 더파크, 그리고 이 곳에 살아가는 120여종, 4백 80여 마리 동물들의 운명이 함께 달려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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