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독버섯처럼 번져나가는 불법 투견장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투견판의 배경에는 투견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켜 경기를 여는 사육장이 있는데요.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 야산에 차려진 불법 투견 도박장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말그대로 죽음의 도박판입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런 투견판의 배경에 불법 투견 사육장이 있다고 고발합니다.
{윤동선/애니멀파트너 대표/"본인의 투견 사육장에서 개들을 사육하고 훈련시키고 또 다른 투견 사육장의 개들하고 시합을 붙이기 위해서 투견 사육장이 운영이 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김해의 한 무허가 사육장을 가봤습니다.
핏불테리어 10여 마리가 우리에 갇혀 있습니다.
옆에는 투견 싸움 훈련에 사용하는 사각링이 보입니다.
기장의 다른 사육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개를 흥분시키는 데 쓰이는 고양이와 런닝머신까지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경남에 확인된 투견 사육장만 50여곳
하지만 단속은 없었습니다.
{김해시 동물복지보호팀 관계자/"전문적으로 번식을 시키는 생산업 있잖아요. 그런 거는 따로 허가를 받고 축사 허가를 받아야 되죠. 그런데 이거는 사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개를 그냥 키우는 거잖아요..."}
신고없이 몰래 운영하거나 식용으로 신고만 해놓은 곳들이 대부분이라, 정확한 현황도 파악되지 않습니다.
특히 핏불테리어 같은 맹견은 등록과 보험 가입이 필수지만 모두 불법이다보니 인명사고의 위험 역시 큽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죽어야 끝이 나는 투견판이 쉴새없이 열리는만큼,하루빨리 제대로 된 단속과 형사 고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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