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방과후 수업을 들은 일부 상급반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 유형을 유출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학교는 곧장 재시험을 쳤는데, 교사는 재시험 문제까지 또 학생들에게 알려주다가 결국 학교측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의 1학년 수학 기말 시험 문제입니다.
20대 기간제 교사 A씨가 출제한 문제로, 풀이 과정까지 모두 써야하는 고난이도 킬러 문항입니다.
"문제는 이 문항이 A씨가 수업한 방과후 특강에서 풀어본 내용이란 겁니다.
일부 학생에게만 알려준 고난이도 문제를 숫자만 바꿔서 다시 출제했습니다."
문제가 사전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얼마 뒤 재시험을 쳤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재시험 문제까지 일부 학생에게 또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고 관계자/(문제 유출 논란 뒤)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서 이건 문제있다고 해서 다시 재시험을 치고 절대 그런일이 있으면 안 된다하고 기회를 한 번 더줬어요. 그랬는데 또 그랬다니까요.}
학교는 A 교사가 두 차례나 고의로 부당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곧바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사이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 그리고 학교의 관리감독 책임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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