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4 한 해가 마무리되는 연말을 맞아
올 한 해를 돌아보는
기획보도 입니다.
올 한해 위기의 순간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힘든 고난을
이겨내고 큰 감동을 준 숨은 영웅들을
박범식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딸과 함께 여유롭게 장을 보던 50대 남성.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더니
온몸을 떨고 마비 증상을 보입니다.
호흡과 맥박이 사라지는 등
생명까지 위험했던 상황.
마침 장을 보던 19년 경력의 간호사
유수인씨가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해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유수인/대전시립노인전문병원 간호사 / 지난 7월 2일 TJB8뉴스
- "저도 모르게 그냥 가서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어서…."
파란 옷을 입은 간호사들이 소화기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160명의 입원 환자들이 잠든 새벽 시간
병원 화장실에서 발생한 화재.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간호사들의 발 빠른 대처가 빛을 발했습니다.
환자들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초기 진화를 시도하고, 중환자실 환자 10명을
1층 응급실에 재빨리 대피시키는 등
모든 대처가 10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최윤정/대전 한국병원 간호본부장 / 지난 9월 19일 TJB8뉴스
- "자세히 이렇게 쳐다보니까 불꽃이 튀어가지고 위에서 천장에서, 그래가지고 소화기로 (진화)했었고…"
난치병으로 투병했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씨도 병마와 싸움에서 승리하며 큰 감동을
줬습니다.
4년 전 '근육긴장이상증' 진단을 받은 뒤
몸이 서서히 굽어갔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재활 치료를 받으며 지팡이 없이 걸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씨는 자신의 난치병 극복 과정을 공유해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 지난 4월 6일 TJB8뉴스
- "제가 이 장애를 극복하면서 많이 좋아진 부분을 보면서 우리 장애우들도 힘내서 밝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신 5개월만에 몸무게 400g으로 세상에
나온 초미숙아 쌍둥이 형제들도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생존율이 0%에 가까워 매일 매일이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돌봄
덕분에 건강을 되찾아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쌍둥이 형제 아버지 / 지난 8월 23일 TJB8뉴스
- "교수님들이 너무너무 잘해 주셨고 또 간호사 분들이 너무 애정 어리게 바라봐 주시기도 하고..(다른) 부모님들도 너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위급한 상황에서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손길을 내밀고, 묵묵히 고난을 이겨낸 숨은 영웅들 덕분에 더욱 따뜻해진 한 해였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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