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돌아보는 순서입니다.
농민들은 쌀값이 폭락해
논을 갈아엎었고 이상 기후로
농산물 재배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에는 비상이 걸렸고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는 등
민생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농민들이 트랙터를 동원해
애써 키운 벼를 갈아엎습니다.
열 달 넘게 산지 쌀값이 떨어지면서
지난 8월, 80kg에 17만 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정부가 약속한 20만 원에 크게 못 미치자
쌀값 보장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조용진, 농민 :
자식 같은 농작물을 갈아엎는 심정이 정말 가슴 아프고 쌀값 보장은 해주지 않고]
폭염 등 이상기후에
사과와 배추, 양파 등
농산물 재배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의성, 양파 재배 농민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1도 안 될 거예요. 가을 농사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모르겠어요. 콩을 심을까 제가 지금 걱정을 하는데]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배추 한 포기 가격은 평년의 2배 수준인
만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사과와 배도 60% 넘게 올라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습니다.
[김선옥 전주시 효자동
사과나 아니면 토마토 그런 걸 먹었는데
너무 비싸가지고 사과는 전혀 안 먹고요]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취약 계층의 삶은 더욱 고단해졌습니다.
[김 모씨
(반찬 가게 가도) 5천 원짜리도 없고,
최하가 1만 원인데 뭐 먹잘 것도 없고
이제 나는 가서 이래도 저래도 못하고]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폐업도 속출했습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노란우산 공제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2,8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폐업 자영업자
코로나만 끝나면 (경기가)살아날 줄 알았는데 그게 제 생각보다 수익이 안 나오다 보니까 그만두게 된 것 같습니다.]
연말에 불어닥친 탄핵 정국은
겨우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최성민 음식점 사장 :
힘들죠 40년 넘게 장사를 했는데
(송년회) 예약도 많이 없어지고 취소도
되고 (예약을) 하지를 않아요.]
민생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올 한 해는
농민과 소비자, 자영업자 모두에게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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