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를 돌아보는
기획보도 입니다.
오늘은 서천 특화시장 화재를 비롯해
기록적인 폭우로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 등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을 통해
2024년을 돌아봅니다.
전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시장 건물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마가 덮친 뒤 앙상한 철근만 남은
시장의 모습에 설 대목을 앞두고 있던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 인터뷰 : 정만희 / 서천특화시장 상인 (지난 1월 23일 TJB 8뉴스)
- "(설) 택배 물량도 어마어마한데 모든 사람들이 지금 피해가 보통이 아니에요. 마음의 피해가 더 커요."
물바다로 변한 마을 위로 구명보트가 떠납니다.
폭우로 갑천 상류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27가구, 36명이 사는 정뱅이마을이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정뱅이마을 주민 / 지난 7월 11일 TJB8뉴스
- "갑자기 쾅 하면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전기가 나간 거야. 그래 여기 (제방이) 터진 줄은 몰랐어. 정전만 되는 줄 알았지. 그랬더니 좀 있더니 (5분 사이에) 그냥 여기가 물바다로 금방 변하는 거야 "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로
지은 지 54년 된 대전 유등교도
내려앉았습니다.
교각의 가운데 부분이 주저앉아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영철 대전시 유천동 / 지난 7월 11일 TJB 8뉴스
- "논산, 연산, 강경, 부여도 다 이리 (유등교) 다니는데….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이렇게 돼 가지고 기가 막히게 말도 못 했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차량에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진 사고도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숨진 미화원은 최근 신혼집까지 마련해 둔
예비 신랑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환경미화업체 관계자 / 지난 8월 7일 TJB 8뉴스
- "선배·후배들하고 허물없이 잘 지냈고, 천안 쪽에 새집도 장만했고 '이제 곧 결혼도 할 건데' 하면서.. "
서산의 한 주차장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시신을 유기하고 차량에 불까지 지른
김명현의 끔찍한 범행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40대 가장의 목숨을 빼앗은 범행 동기는
도박 빚 때문이었습니다.
고작 12만원을 훔친 뒤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김 씨는 범행 이틀만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한귀식 서산경찰서 형사과장 / 지난 11월 11일 TJB8뉴스
- "서산시 농가 쪽 콩밭에서 피해자 핸드폰을 수거하게 됐는데 그 핸드폰에 다량의 어떤 혈흔이 묻어 있어서 그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수사를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의대 증원으로 불거진 의정 갈등으로
전공들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 이어지면서
대전의 70대 암 환자가 병원 7곳을 돌다
숨지는 등 환자들도 어느 해보다
불안한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