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 모두 많은 공약들을 내놓고 있지만 상당수는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을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정책과 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상호 비방만 난무하는 총선이라는 비난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이번 총선 7대 지역 공약 가운데 첫번째는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창원산단 혁신입니다.
세부 공약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에서 지난 1월 이미 별도 준비단을 꾸려,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창원국가산단 공간혁신 마스터플랜 수립', 이것 역시 창원시가 벌써 용역을 진행해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지역 5대 공약을 발표한 야당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1시간 부울경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이 공약은 부울경 경제동맹이 지난해 말 28개 세부사업을 제시했고 정부 계획에도 반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부경남 공공의료원 정상 추진과 가야 역사 문화 환경 정비 등도 경남도와 김해시의 현안 사업과 겹칩니다.
여야 모두,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나열하는데 그치면서 이슈가 될 신선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지역과 함께 갈 수 있는 공약, 이런 걸 발굴하는게 의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상호 비방전만 난무한 선거전에 시민들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현옥/창원시 반지동 "정말 귀도 순화되고 아 저분이 되면 이렇게 좋겠구나 이런 게 이미지로 심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미 익숙한 사업들이 공약으로 줄줄이 제시되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정쟁만 남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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