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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위대하지 않아도 괜찮아'..감동의 은퇴 선언

기사입력
2024-03-11 오후 9:05
최종수정
2024-03-11 오후 9:05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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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전과 천안에서
선수로 뛰었던
무명 축구 선수가 은퇴하며 남긴
고별인사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슈퍼스타가 아니어도,
1등이 아닌 삶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하는
임민혁 전 선수를
이수복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내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훌륭함만이 삶의 정답은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인 천안시티FC
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다 은퇴한 임민혁이
지난 1일 SNS에 올린 글입니다.

무명에 가까운 선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온 태도가 담긴 진솔한 글에
9천명 넘는 사람들이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임민혁 / 전 천안시티FC GK
- "최대한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팀원들을 도와줬던 선수인 것 같습니다."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을 거쳐
축구 명문 '고려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뒤 U-23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유망주였던 임 선수.

하지만 프로 생활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전남드래곤즈와 대전시티즌,
천안시티FC 등 1,2부리그를 넘나들며
7년 넘게 뛰었지만 매번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좌절해야 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결국
지난 1일, 포기할 용기를 냈습니다.

30살 이른 나이에
미련없이 축구계를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 인터뷰 : 임민혁 / 전 천안시티FC GK
- "목표했던 것들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면서 회의감이 쌓여갔고요. 30살 정도가 됐을 때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면 은퇴를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국내축구선수가
프로선수로 성장할 확률은 1% 미만,
임민혁은 자신의 은퇴가 실패나
패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1등이 아니어도,
주전이 아니어도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민혁 / 전 천안시티FC GK
- "묵묵히 성실히 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올 수 있고 결과가 안 따라와도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의미나 가치를 찾으면 충분히 그걸로도 만족할만하다…."

축구장을 떠났지만
축구계를 떠난 건 아닙니다.

일방적인 연봉삭감 등
평범한 선수들의 권리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다는 임민혁.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해
축구 행정가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합니다.

▶ 인터뷰 : 임민혁 / 전 천안시티FC GK
- "제도를 최대한 마련할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TJB 이수복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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