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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붕괴 열흘전부터 균열 있었다'

기사입력
2021-01-15 오후 8:41
최종수정
2021-01-15 오후 8:41
조회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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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산 부전동에서 마산까지 30분대 주파하는 철도가 부전-마산 복선 전철입니다.

지난해 이 공사 현장에서 터널이 무너져 개통이 크게 미뤄졌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조사결과, 무너지기 열흘전부터
터널에 금이 가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 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공정률 97%의 부전- 마산 복전전철 공사 구간 가운데 낙동1터널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붕괴 열흘전에 터널에 균열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2월, 지하수가 관리 기준을 넘겨 과도하게 유입되더니 며칠뒤 본선터널에 균열이 발생한 것입니다.

붕괴 하루 전에는 성인 허리까지 지하수가 차올라 토사 퇴적 높이가 1.2미터에 이릅니다.

다음날 터널이 무너졌는데 대피가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찬우/한국터널환경학회 부회장/"토압과 수압이 터널 세그먼트(구조체)에 집중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균열이 발생한 것이죠. 터널 붕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했던..."}

이같은 내용은 한국지반공학회가 정부에 제출한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보고서는 설계*시공 관리의 문제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3번 피난대피터널인데 설계단계에서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고 지반조건이
다른 인근 4번 대피 터널에 대한 안전성 검토만 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시공품질 확보가 불확실한 조건에서 토사유출 등 위험요인에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공학계열 교수/"용출수가 취약하다고 지반공학회에서는 발표를 했는데
앞서 설계조건을 보면 지반 조건에 있어서는 용출수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설계가 돼 있습니다."}

다만 보고서 결론에는 시공사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으며, 체계적인 시공관리가 부족한 점은 지적했습니다.

"한국지반공학회 조사결과 설계*시공상 미흡한 부분이 드러난 만큼 향후 추가 공사비 분담 문제를 놓고
사업 참여 건설사들간 치열한 책임공방이 예상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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