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환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햄버거병'이라는 별칭과 달리 국내에선 육회 등 날고기 섭취가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중선 객원 의학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고온다습한 여름철,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병 환자도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지난 2000년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 질환은 오염된 육류나 채소, 음료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고령층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적은 양의 균에도 쉽게 감염되며
집단 식중독으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최근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환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명 이상
더 발생했습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설사와 혈변, 복통, 구토지만
심한 경우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돼 급성 신부전이나 빈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형식 /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부 환자 약 10%에서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나 혈전성 혈소판 감소증 등이 합병될 수 있는데 나중에는 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서 투석 치료를 평생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일명 '햄버거병'이라는 이름 때문에
분쇄 가공육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국내 감염 사례는 다릅니다.
오히려 육회나 생간 등 날고기를 먹고
감염된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작년 신고 환자 274명 가운데
소고기를 섭취한 환자는 110명.
이 가운데
육회나 생간 등 날것을 먹었다고 답한 비율은
67.3%로 5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신형식 /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병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액 치료를 하고 항생제 치료나 지사제를 복용하면 합병증이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권고하지 않습니다."
특히 학교나 어린이집, 요양시설처럼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날고기 섭취를 되도록 피하고
음식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기본적인 식습관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 스탠딩 : 이중선 / 객원의학전문기자
- "'햄버거 병'이라는 이름에만 속으면 예방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육회 등 위험 음식을 정확히 알고 조심하는 습관이 건강한 여름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중선입니다."
(영상 취재 : 송창건 기자)
(CG : 김윤정)
(출처 : Rocio AS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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