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말, 강원 북부 산간에 가을 폭설이 내렸습니다.
단풍이 짙어지는가 싶더니, 산간 대부분이 백색의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어야 할 가을 산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부서지는 소리는,
소복소복 눈 밟는 소리로 바뀌었고,
때아닌 눈을 만난 어른과 아이들은 단풍 대신 눈 세상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가을 여행으로 왔는데 눈을 봐서 너무 신기하고 기념사진 찍으려고 이렇게 왔거든요. 애기도 너무 좋아하고..."
오늘 하루 설악산 중청대피소 주변에는 12cm의 눈이 내리면서 대청봉 등 일부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까지 미시령과 향로봉 등에도 1~2cm 안팎의 눈이 쌓이면서,
강원북부산지에는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3시쯤 해제됐습니다.
"단풍이 한창인 10월에 이렇게 대설특보가 내려진 건 2005년 10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기상청은 고기압 영향권에서 높은 산지와 바다에서 불어온 동풍이 부딪히며 이른 눈이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강원영동에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더 내리겠으며 일부 높은 산지에는 1~3cm의 눈이 예상됩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눈이 내린 데다,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단풍 산행에 나선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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