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생채기를 남기고 한반도를 빠져나갔습니다.<br><br>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때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며 월파피해가 잇따랐습니다.<br><br>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리포트)<br>교량을 집어 삼킬 듯한 파도가 인 새연교.<br><br>날이 개니 폭격을 맞은 듯 주차장에 돌무더기가 한가득입니다. <br><br>신윤경 기자<br>"태풍 힌남노로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이렇게 무거운 돌들은 물론이고 큰 나무까지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br><br>방파제 앞 해녀 탈의실과 판매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br><br>월파 피해 방지 시설이 무용지물이 됐고, 내부에 있던 구조물과 집기도 파도에 쓸려나갔습니다.<br><br>강명순 / 서귀동어촌계 해녀회장<br>"이번 태풍에는 문을 막은 판자가 다 깨져서 부숴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br><br>태풍 '힌남노'는 한때 서귀포에 10m가 넘는 파도를 몰고 왔습니다.<br><br>만조 때와 겹치며 그 위력은 더 커졌습니다.<br><br>바닷가와 인접한 해녀 어촌계는 특히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br><br>날이 밝자마자 삼삼오오 모인 해녀들이 주민들과 피해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br><br>김옥 / 표선면 세화어촌계 해녀<br>"파도가 엄청 들어와서 다 부숴졌어요. 아무것도 없고. 나라에서 도와주기라도 해야지.. 살 수가 없어요."<br><br>어른 두 세명이 둘러싸도 안기 힘들 정도의 크기의 돌덩이가 <br><br>파도에 떠밀려와 해녀 탈의장 입구를 막아서기도 했습니다.<br><br>서용자(80세) / 영락어촌계 해녀<br>"사라 태풍때도 여기 돌이 굴러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돌이 굴러왔어요."<br><br>높은 파도가 몰아친 가파도에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br><br>도로가 찟겨지듯 부숴지기도 했고 시설 안으로 모래와 돌이 들어와 피해를 키웠습니다.<br> <br>바닷가와 접한 곳곳이 월파 피해를 입은 가운데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려면 당분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br><br>JIBS 신윤경입니다.<br><br>영상취재 고승한, 강명철<br>

JIBS 제주방송 신윤경([email protected]) 고승한([email protected]) 강명철([email protected])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