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영화배우 강수연 씨가 50대 나이에
뇌출혈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뇌출혈은 두통을 빼고는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어서 평소 혈압 관리와
뇌 검사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다고 합니다.
이중선 객원의학전문기자가
닥터리포트에서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흘만에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강수연씨.
심정지를 부른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지주막하 출혈이었습니다.
뇌출혈은 뇌 조직 안의 혈관이 터져 뇌 속에 피가 고이는 '뇌 내 출혈'과 뇌 표면 동맥이 손상되면서 지주막 아래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 출혈'로 나눠집니다.
특히 '지주막하출혈'은 혈액이 뇌와 두개골 사이 공간으로 흐르면서 뇌압을 높여 극심한 두통을 동반하는데 4-50대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주막하출혈 환자 가운데 40대와 50대가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CG)
▶ 인터뷰 : 정승영 / 대전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일상생활에서 두통이 갑자기 심해진다던가, 약으로 잘 해결이 안된다던가 그러면 반드시 와서 한 번 검사를 받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뇌출혈은 두통을 제외한 전조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사지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약물 복용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을 최대한
정상범위로 유지하고, 혈관 건강을 해치는
흡연이나 음주도 피해야 합니다.
가족 중에 뇌출혈 경험자가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뇌혈관 자기공명촬영이나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 크기나 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 진단해보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정승영 / 대전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요새 비침습적인 방법이 아주 발달돼서요. 3차원 혈관촬영 CT라던가 MRI 혈관 촬영을 통해서 아주 간단하고 높은 확률로 동맥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번 뇌출혈이 생긴 사람은 뇌의 다른 부위에도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혈압 관리와 주기적인 뇌 검사 등 재발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중선 / 객원의학전문기자/전문의
- "폐경기 여성의 경우도 혈관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뇌혈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중선입니다. "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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