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천 6백만 명을 넘긴 가운데,
코로나에 걸렸다 나았는데도
여전히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기침 증상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두 달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기침'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종엽 객원 의학 전문기자가
닥터리포트에서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렸던 직장인 박모씨.
코로나에서 나은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잔기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모 씨 / 코로나19 확진 경험자
- "평소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기침도 말할 때 잔기침이 계속 나고 콧물도 계속 흐르고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져요."
실제로 서울의 한 병원이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74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65%가 3개 이상의 후유증을 호소했는데, '기침' 증상이 가장 많았습니다.(CG)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작용으로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몸 안에 들어온 이물질을 배출하는 현상입니다.
코로나 감염자의 기침 역시 몸 안의 바이러스를 밖으로 내보내려는 보호 작용의 일환으로
보통 3주에서 8주 이내 대부분 사라집니다.
문제는 8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만성 기침'은 '급성 기침'과 달리 인후통이나 열, 코막힘 증상은 없지만, 방치하면 두통과 근골격계 통증,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범 /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가벼운 질환도 있지만 간질성 폐 질환이나 폐종양이나 이런 무서운 질환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원인을 찾아내서 그것에 맞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비염이나 만성부비동염,천식 등이 대표적인데,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여러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기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기침을 유발하는 약물 복용력을 확인하고 폐기능 검사와 흉부 X레이, CT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정인범 /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환자의 증상에 맞춰서 경험적 치료를 해 가면서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합니다. 예를 들어 폐 기능 검사, 폐 CT 검사 이런 검사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겁니다."
기침을 심하게 할수록 기도 손상이 심해지는 만큼 물을 수시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고, 껌을 씹거나 사탕을 빨아 먹는 것도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스탠딩 : 김종엽 / 객원의학전문기자/전문의
- "기침을 하면서 피가 나거나 쇳소리나 컹컹 소리가 난다면 단순 코로나 후유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원래 폐 질환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기침이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TJB 닥터리포트 김종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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