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엔데믹'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거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PCR검사를 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곧바로
코로나19 변이 항원을
찾아낼 수 있는
신속진단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신종 바이러스에
대책을 세우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선
전파력이나 치사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바이러스의 변이를 가려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건
현재로선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PCR이나 서열분석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화학연구원이 현장에서 곧바로 코로나19 변이 항원을 가려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속진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표면에 잘 붙는 항체를 찾아 색을 넣고 이를 감염 통로인 수용체와 결합시켜 신속진단 기술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몇 분안에 코로나19 정상 항원은 보라색을 띤 반면, 변이 항원은 분홍색으로 표시되며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이 기술처럼) 세포 내 수용체를 활용할 경우에는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결합력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키트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변이를 잡아내는 민감도는 90%를 넘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기존 진단키트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 쓰임새도 넓은 편이어서 백신을 맞거나 이미 감염돼 몸속에 형성된 중화항체를 확인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경우 다양한 초고감도 진단기술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관련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앞으로 나타날 변이 바이러스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키트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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