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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리포트] 폐플라스틱 녹여 원료로 다시 쓴다

기사입력
2022-02-26 오후 8:35
최종수정
2022-02-26 오후 8:35
조회수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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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폐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골칫덩이로 꼽히고 있죠.

이런 가운데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합성
이전의 원료로
완벽하게 되돌리는
기술이 개발돼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해소는 물론,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도에 떠내려온 쓰레기를 줍고 또 주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페트병이나 어구, 어망 같은
플라스틱 소재의 쓰레기는 수백년이 흘러도
썩지 않기 때문에 생태계에 치명적입니다.

이렇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플라스틱에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를 추출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국내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메탄올 용액에 담근 뒤
탄산소다 계열의 촉매로 화학적 결합을 해체해 처음의 원료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입니다.

형태만 바꾸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화학반응으로 구조자체를 돌려놓기 때문에 품질저하 없이 계속해서 재원료화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화학연구원 연구원
- "(기존 기술은) 유독성 또는 발암성 물질이 배출되거나 메탄올 증기가 발생하여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기술은 저온 영역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습니다."

열이나 압력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공정 진행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입니다.

또 폴리에스터 섬유나
각종 필름 재생에도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독창적이어서 해외시장 진출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 인터뷰 : 조정모 / 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석유로부터 제조되는 제품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국가 경제에 굉장히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관련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실증 연구와 공정 최적화를 마무리한 뒤
내후년부터 폐플라스틱 재생제품의 양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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