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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리포트] 면봉 안 찌르고 '가글'로 코로나19 진단..민감도 97.8%

기사입력
2022-02-18 오전 00:05
최종수정
2022-02-18 오전 00:05
조회수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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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검사를 해보신 분들,
콧속 깊이 면봉이 들어갈 때 눈물을 찔끔 흘려 본 경험 대부분 가지고 계실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입을 헹구는 가글만으로
쉽고 정확하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했는데
민감도가 PCR검사와 비슷해
기존 검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유전자 증폭검사는
손가락보다 긴 면봉을 목과 콧속에 집어넣어
분비물을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원리는 다르지만 신속항원검사 역시 면봉을 이용해 콧속 검체를 채취한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빼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국내연구진이 이런 불편없이 쉽게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잘 떼내는 작두콩의 특정 단백질을 가글액으로 활용해 입 속의 바이러스를 정확히 분리해 내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방법이 간단하고 확인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민감도는 97.8%로 유전자 증폭검사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 인터뷰 : 권요셉 /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글액에 들어있는 콩 단백질이) 입안에 단단히 붙어있는 바이러스를 잘 떼어내게 됩니다. 최대한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입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민감도가 증가합니다."

콩을 원료로 사용해 안전한데다
냄새나 맛이 맹물에 가까워 코를 찌르는 검사에
거부감을 갖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 인터뷰 : 김승연 / 연구소기업 바이오쓰리에스 연구원
- "(기존의 방식으로 검사할 때) 코 안에 뭔가를 집어넣는다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도 계신데 가글을 이용할 경우에는 어린아이들도 쉽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과 기술경쟁력도 뛰어나
기존 진단키트와 비슷한 2천원선에서 하루 1천만개 넘게 대량 생산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연구팀은 산하 연구소기업과 손 잡고
긴급 사용승인 신청 등을 통해 가글 진단키트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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