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jb

교육물가 금융위기 후 최대…4년제·전문대·유치원 다 올랐다

기사입력
2025-04-07 오전 11:35
최종수정
2025-04-07 오전 11:35
조회수
5
  • 폰트 확대
  • 폰트 축소
  • 기사 내용 프린트
  • 기사 공유하기
관련 이미지 1
가계 지출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인 교육 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대학교 등록금이 오른 여파가 국공립대·전문대로 퍼졌고, 유치원비도 9년여 만에 가장 크게 뛴 영향입니다.

아직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대학교들이 인상에 동참하면 전체 교육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 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교육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0.21%포인트(p)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입니다.

교육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등록금 인상입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인 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습니다.

2009년 2월 7.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이 5.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경기(5.5%)가 뒤를 이었다. 제주(0.1%)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전남·전북·광주(3.7%)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국공립대납입금은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공립대납입금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36개월 동안 상승률이 0%였다가 지난달 처음 올랐습니다.

국공립대납입금은 서울·인천·경기(1.6%), 대구·경북(0.4%) 외 나머지 시도에서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으로 다른 교육 물가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올랐다. 두 항목 모두 2009년 2월(사립대 6.5%·국공립대 7.8%) 이후 최대폭 상승했습니다.

3월 전문대학납입금도 3.9% 상승했습니다. 역시 2009년 2월 7.6%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유치원납입금 상승률은 4.3%였습니다. 2016년 2월 8.4% 상승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입니다.

유치원납입금 물가는 2020년 5월부터 58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하락했지만, 지난달 상승 전환했습니다.

유치원납입금은 지역별로 학비 지원 정책 차이 등에 따른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남(24.3%), 강원(15.7%), 부산(14.7%), 경북(12.1%), 서울(5.0%) 등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울산시교육청의 사립유치원 무상 정책 영향으로 울산 유치원납입금 물가는 작년대비 74.3%나 하락했습니다.

충북(-5.7%), 광주(-0.4%)에서도 내렸고 세종·충남·전북은 상승률이 0%였습니다.

가정학습지 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1.1%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96년 12월 1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이러닝 이용료도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9.4%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월 초등학생학원비(2.0%)·중학생학원비(1.2%)·고등학생학원비(1.0%)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2.1%)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음악학원비(2.2%)·미술학원비(2.9%)·운동학원비(3.9%)는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운동학원비는 올해 3% 후반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은 향후 물가 불안의 뇌관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16년간 이어진 각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무너진 만큼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사립대학은 물론 다수 국공립대학의 연쇄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5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인상은 내년 2월까지 매달 전년 대비 전체 물가(헤드라인)에 상승 기여로 반영된다"며 "전례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학기에 등록금을 올릴 경우 그만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TJB 대전방송
  • 0

  • 0

댓글 (0)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 0 / 300

  • 취소 댓글등록
    • 최신순
    • 공감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팝업 닫기

    신고사유

    • 취소

    행사/축제

    이벤트 페이지 이동

    서울특별시

    날씨
    2021.01.11 (월) -14.5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언론사 바로가기

    언론사별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