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깊은
생채기를 남겼는데요
산불이 난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 산림의
무려 200배가 된다는 산림청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가 내렸을 때 산림이 빗물을 흡수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선제적인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산 중턱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밤중 200여 명의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화마의 상처입니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6건,
41ha의 임야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겨우 쓸어내렸지만,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입니다.
[ 서병기 / 무주군 부남면 :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이게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거든요. 내리면 막 산사태 나고 막 계곡물이 흐르고... ]
산림청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가능성이 산불 지역의 경우, 일반 산림의
200배가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산불이 지나간 토양에서는
빗물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불에 탄 나무가 물을 머금는 기능을 상실해
폭우가 내렸을 때
산사태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
토양 표면에 기름층이 이제 생겼다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빗물이 그로 인해서 이제 안으로 침투를 못하게 되는 거죠.]
결국, 산림과 인접한 민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김미자 / 무주군 부남면 :
걱정되죠. 당연히 산에 나무가 많아야 이게 비가 홍수가 났을 때 그 나무 뿌리가 이 산을 흡수를 하잖아요. ]
무주군 부남면의 불이 난 야산 부근에는
4개 마을에 420명,
정읍시 소성면의 산불 지역 주변에는
83가구, 12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채희문 /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과 교수:
산사태 취약 지역을 선정하고, 응급 복구를 하고 지속적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면
모니터링이 좀 필요합니다. ]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점검과 선제적인 대응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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