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봄철 미세먼지 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는 공기청정기,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게 가장 번거로운 점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정전기를 이용해
필터 없이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지하철 역사 같은 넓은 장소에서도
많은 공기를 빠르게
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석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 도시철도 유성온천역에 설치된
초미세먼지 저감 장치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기존 공기청정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에 필터가 아예 없습니다.
기계연구원은 정전기를 활용해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정전기를 띤 이온을 발생시켜 실내로 다량 방출하면 이온이 공기 중 초미세먼지에 달라붙습니다.
이를 공조기와 공기청정기로 흡입해 집진부에 모으는 겁니다.
먼지가 많이 쌓이면, 강한 바람과 진공 청소기로 간단히 자체 세정합니다.
▶ 인터뷰 : 김학준 책임연구원 / 기계연구원 지속가능환경연구실
- "필터는 원리상 바람을 막아서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방식인데요. 저희는 이온을 이용해서 초미세먼지에 정전기를 부여하고 그 정전기를 부여받은 먼지를 정전기력을 이용해서 필터 없이 저감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말부터 이 기술을 적용해 대전 유성온천역사 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매우 나쁨 상태에서 좋음 상태로, 최대 90% 이상 줄이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효율이 떨어져 전기소모량도 많아지고, 자주 교체하거나 청소해야하는 필터 방식과는 달리 필터가 없는 이 기술은 필터 교체나 관리 비용이 들지 않고 전력사용도 80% 절감할 수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대전교통공사 기계환경팀 차장
- "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되면 (연간) 2억원의 필터 교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교체에 따른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저감 시설 전문기업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고, 이후 터널 등에서도 실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장석영 / 기자
- "또 대면적 공간에 많은 양의 청정공기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지하철 역사 뿐 아니라 학교와 사무실 등
다양한 건물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