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 팍스로비드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급하게 투약되다보니,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들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지 못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이미 복용하고 있던 약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국내연구팀이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2021년 12월,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이 승인된 팍스로비드는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 위험이 높은
고혈압과 당뇨 등 고위험군과 고령층에
먼저 투약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미 다른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을 할 때인데
실제 60세가 넘어가면 1,2종류이 아니라
5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을 확률이
36.7%나 됩니다.
만성질환자가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약들과
팍스로이드를 함께 투약할 경우
어떤 이상 반응이 있는 지
충분히 분석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 이상엽 교수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했습니다.
팍스로비드 성분과 현재 만성질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약 2200여 종류가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두 가지 이상 약물을 동시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113가지를 분석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부교수
- "약물들에 대한 정보는 다 수치화돼서 컴퓨터 모델에 입력이 되게 됩니다. 그럼 이 수치상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특한 패턴이 있을 테고 인공지능 모델은 이 패턴을 감지해서 어떠한 약물 상호작용 종류가 있을지 출력 정보로서 저희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게 됩니다"
또 부작용이 있다고 확인된 약을 대신해
치료효과는 동일하지만 부작용은 없는
대체약물 300여개도 제시했습니다.
수많은 약과 함께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때
발생할 위험을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예측해 환자에게 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엽 /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 "환자가 복용을 하고 있는 약물이 있는데 그 약물은 만약에 팍스로비드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오게 되면 이 약물을 뭐로 대체할 수 있는지도 저희가 다 테이블을 데이터로 제시를 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팬데믹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의 신약 개발과 약물처방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제약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다만 임상을 통해 검증된 것은 아닌 만큼 약 처방 시 전문의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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