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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영조 때 별 그림, 관측 기록이 핼리혜성", '조선 천문'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기사입력
2023-03-23 오후 9:05
최종수정
2023-03-23 오후 9:05
조회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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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선 영조때 관리들이
그린 별 그림과 매일 관측한 기록,
알고 보니 '핼리혜성'에 관한
기록이었습니다.

혜성의 이동 경로와 위치, 밝기까지
세세하게 기록해 조선 천문학의
수준을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자료인데요

국내 천문학계가
조선의 혜성 관측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3월 11일 신묘 밤 5경 파루 이후에
혜성이 허수 별자리 영역에 보였다.

혜성이 이유 별자리 위에 있었는데,
형태나 색깔은 어제와 같고
꼬리 길이는 1척5촌이 넘었다.


조선 영조때 관상감에서 작성한
천문 관측 자료 '성변측후단자'로
국가 공공기록물입니다.

1759년 4월, 35명이 25일동안
핼리혜성을 관측한 것으로
이동경로와 위치, 크기, 색깔이
글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세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홍진 / 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장
- "과거의 핼리혜성을 연구한 결과 그 당시에 실제 위치하고 정확하게 일치하고, 그 다음에 밝기까지도 매우 흡사하게 그려져 있는 걸로 봐서 우리나라 천문 기록들은 세계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다."


특히 왕실 산하 관청에서 작성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측자료로,
동 시대 그 어느 나라에도 없던
조선 천문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입니다.

천문연구원이
성변측후단자 속 3건의 혜성관측 내용을
202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천문연과 이를 보관중인 연세대,
한국유네스코 등과 함께
공식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비전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천문학자 애드먼드 핼리가
혜성의 주기를 예측한 뒤
처음으로 다시 지구에 찾아온 핼리혜성을
기록한 것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선에서 핼리혜성의
출현 위치와 궤도, 모양을 정확하게
담은 겁니다.

▶ 인터뷰 : 이형목 / '성변측후단자' 세계기록유산 추진위원장 (서울대 교수)
-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관측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기록하는 기록입니다. 성변측후단자가 그 생생한 기록이고 이것은 우리의 과학 수준과 태도를 보여주는..."


성변측후단자의 존재는 당시 유럽 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 조선의 학자들도
같은 시점에 핼리혜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으로,
세계 과학사에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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