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출연연구원의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연구원을 떠나는 우수 연구 인력을
붙잡기 위한
조치라는 건데요.
고령화로 정년 연장을 놓고
찬반이 뜨거운 상황에서
출연연발 정년 연장 추진도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화학연구원 에너지 융합소재연구단은 지난해
전남중 박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연구그룹은 정원이 15명 남짓한데 5~6년 사이 우수한 성과를 낸 연구책임자급 연구원 7명이 대학으로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전남중 / 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사실 네이처, 사이언스(에 논문을) 쓴 분들이 다들 대학으로 옮기시고 그런 실정이기는 했거든요. 이런 분들이 계속 출연연에서 좋은 연구를 하려면 출연연의 처우 개선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자발적으로 떠난 퇴직 인원은 총 1185명.
해마다 지속적으로 퇴직자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299명에 달했습니다.
원인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입니다.
출연연의 급여는 대기업의
70~80% 수준에 그칩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때
65세였던 출연연 정년이
61세로 줄어든 이후 환원되지 못하면서
정년 메리트도 사라졌습니다.
반면 대학 교수는 여전히 정년이 65세로
출연연에선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대학으로
이직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결국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정년연장 추진에 나섰습니다.
올해 안에 65세로 정년을
돌려놓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우수 연구실적을 보유한
연구자 1~3%에게는 정년 없이
연구비를 지원하는
석학연구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정년 연장과 석학연구제도 등은
연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국회와 협의해 관련 법이나 시행령 개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복철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 "근본적으로 어떤 연구 환경을 출연연이 개선하지 못하면 앞으로 출연연의 수월성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 될 수가 있다."
다만,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또 인구 고령화로
사회적으로 정년연장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출연연 정년 연장 추진이
사회적으로도 어떤 파급을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성낙중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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