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비롯한 일곱 작품을 남기고 요절한 박지리! 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이 바로 박지리문학상인데요.
제2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인 송섬의 '골목의 조' 오늘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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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사무소에서 도면을 긋는 일을 하는 '나'! 어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환영받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반지하에서 사는 '나'의 동거인은 변변찮은 술집을 운영하는 '조'와 어느날 갑자기 벽에서 솟아난 아저씨 유령, 버려진 고양이 두 마리인데요.
'나'는 그들과 함께 인생의 계절을 흘려보내며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저자는 사계절 출판사가 주최하는 박지리문학상의 두 번째 주인공입니다.
이 20대의 신인 작가는 힘없는 존재들의 별 거 없는 생활이 주는 무해함을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소설 속 쓸쓸하게 남겨진 골목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메시지가 됩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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