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우려했던 태풍이 남긴 농가 피해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br>현재까지 전체 밭작물 면적 절반 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br><br>한창 파종기 작물들이 아예 다시 심어야할 처지가 되면서 농가 근심을 키우고 있습니다.<br><br>김지훈 기잡니다.<br><br>(리포트)<br>농경지인지 연못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br><br>갑작스런 집중호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br><br>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한창 파종기를 맞은 농작물마다 생채기가 커지게 됐습니다.<br><br>김지훈 기자<br>"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농경지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br><br>월동무나 양배추는 절반도 파종이 되지 않은 상태에 태풍을 맞았습니다.<br><br>망덮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많아 유실이나 쓰러짐 피해가 적잖은 것으로 파악됩니다.<br><br>양배추는 물에 잠겼다 다시 햇볕에 노출되면서 뿌리가 타들어가, 아예 갈아 엎어야할 지경입니다.<br><br>양병우 / 제주도의원(무소속)<br>"저 피해입은 부분 묘종은 다 폐작을 해야 합니다. 인건비도 비싸고, 망 같은걸 당장 구입할 수도 없어서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br><br>동부권도 초토화된 상태나 마찬가집니다.<br><br>당근은 대부분 파종을 마친 상태에서 쓰러지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br><br>물빠짐이 좋아 침수가 적었다지만 강풍이 바닷물을 실어 나르면서 염분 피해 우려가 커졌습니다.<br><br>구좌지역에서만 당근밭 220헥타르(ha) 면적이 조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br><br>고보성 /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밭작물팀장<br>"물을 돌려(스크링클러를 써서) 작물의 염분을 씻어주고 2,3일내 요소를 물에 타서 뿌려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br><br>월동무 피해도 커, 다시 심어야할 상황이 적잖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br><br>기존 작물 묘종이나 종구 확보도 쉽지 않아, 월동무 수요가 몰려 공급 과잉도 우려됩니다.<br><br>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농업 시설물이나 농경지 유실 피해가 없는 대신 침수와 강풍으로 전체 밭작물 재배 면적 절반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br><br>추가 피해신고 접수가 시작되면 면적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br><br>태풍이 몰고온 농작물 피해가 자칫 공급 위축에 가격상승으로 이어져,<br>농가 근심을 키우고 시장 불안만 부추기진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br><br>JIBS 김지훈입니다.<br><br>영상취재 강효섭<br>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강효섭(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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