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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할 돈도 없다” 사면초가 자영업

기사입력
2021-01-05 오후 11:30
최종수정
2021-01-05 오후 11: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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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할 돈도 없다” 사면초가 자영업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한 업주들은 차라리 폐업하는 게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 말하지만, 폐업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숨을 짓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연초마다 신규 등록 문의가 줄을 잇던 헬스장은 신규 회원이 뚝 끊겼습니다. 밤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되자 직장인들의 등록이 사라진 겁니다. 민경천 / 헬스 트레이너 '(퇴근하고) 8시에 오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8시에 온다해도 9시까지 하기 때문에 한 시간 운동할 바에는 정지나 환불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차라리 폐업하자 마음먹어도, 그마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실내운동시설이 줄줄이 문닫는 상황에 운동 기구 중고 처분도 불가능하고, 회원 요금도 환불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돈이 없어 폐업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실내운동시설 업주 '회비를 다 돌려줘야되는데, 어마어마하다고요. 계속 마이너스 찍고 있는 상황에서 환불까지 하게되면 타격이 큰 거에요. 폐업도 내 맘대로 못 하는 거에요 지금.' 40일 넘게 개점 휴업 상태인 노래방 업주 김철수씨도 새해부터 날아든 거리두기 연장 소식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손님이 대부분 밤에 오는데, 밤 9시 이후 영업 금지는 사실상 집합 금지와 다름이 없다며 울분을 터뜨립니다. 김철수 / 노래방 업주 '차라리 이 상태에서 아예 문을 닫고, 집합금지 5종 업종에 넣어서 정부 재난지원금을 더 주던지, (영업)시간 연장을 좀 해서 최소한 살 수 있는...' 수입은 없는데 임대료와 노래 저작권료, 관리비 등 매달 나가는 돈만 2백만원. 한시라도 빨리 폐업하자 결심했지만 지원받은 경영 자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폐업과 동시에 지원받은 돈 수천만원을 즉시 갚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김철수 / 노래방 업주 '폐업을 하고 싶어도 못 해요. 폐업하면 창업 자금 대출, 새희망자금 등 일시불로 갚아야 하는 돈이 밀려만 가고...' 정부는 지난해 초 코로나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대출 형식으로 경영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개인이 아닌 사업자 자격으로 지원돼 사업주가 폐업 처리하면 지원 근거가 없어져, 폐업 즉시 갚아야 하는 겁니다. 지난해 도내 소상공인들의 경영자금 대출 중 90%인 2만 2천여 건이 코로나19 피해 관련 으로, 액수만 5,600억원이 넘습니다. 길어지는 거리두기 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소상공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CJB뉴스 진기훈입니다. * “폐업할 돈도 없다” 사면초가 자영업* #CJB #청주방송 #소상공인 #폐업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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