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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막말·폭언'...인권위에 제소

기사입력
2021-03-03 오후 9:30
최종수정
2021-03-03 오후 9:30
조회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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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한 출연기관 부설센터장이
직원들에 대한 막말과 폭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음성 녹음을 들어보니,
직원의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배려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3년간 지속됐다는 폭언에
일부 직원들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견디다 못한 한 직원은
이 센터장의 연임이 결정되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까지 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3년 전 문을 연
전라북도 모 출연기관의 부설센터입니다.

센터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센터장이 자신의 방에서
한 팀장에게 막말을 쏟아냅니다.

[전북 출연기관 부설센터장(2018년 7월):
"니가 어떻게 팀장이냐 자식아. XX가 어디 제 일을 갖다가 내가 하게 만들어. 가봐 인마."]

다른 직원들이 모인 회의 시간에도
모욕적인 발언이 이어집니다.

[전북 출연기관 부설센터장:
"니가 뭔데 커리큘럼을 짜. 너 자신도 제대로 컨트롤 못 하면서. 너 진짜 욕나와 내가. 기본에 기본도 안 돼있는, 어디서 그런 교육을 받았는지 참."]

이런 일이 반복되자
노조 측은 지난해 2월 센터장에게
항의했습니다.

또 지난해 4월
센터의 상급기관인 출연기관장이 바뀌자,
직원들이 출연기관장에게 피해를 알렸지만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북 출연기관 부설센터장(지난해 9월):
"너 이리와봐. 너 센터장이 이야기 하는데 어디다 깃대 올리고 고함을, 어! 아침에 내가 뭐라고 했어 XX야. 팍 그냥 조인트를."]

병원을 찾은 일부 직원은 우울성 장애로
두 달 이상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센터장은
지난달 3년 임기의 재임용이 결정돼
곧 임명장을 받을 예정입니다.

센터장은 성과에 대한 압박감에
주변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라북도 출연기관 부설센터장:
"상처받은 우리 구성원들, 연락도 하고 찾아도 가고 그랬는데 참 만나기 힘들더라고요. 나쁜 성과만 생각하다가 부하 직원들 헤아리지 못한 건 백 번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한 피해 직원은 센터장의 재임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권위에 센터장의 갑질을 알리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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