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자치도 개발공사에서 일부 직원들이 몰래 삼다수 완제품을 빼돌려온 게 사실로 드러나 자체 조사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삼다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빼돌려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 직원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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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자치도개발공사가 분위기가 한 달 가까이 뒤숭숭합니다.
이달 초 먹는 샘물 삼다수 생산라인에 있는 일부 직원들이 삼다수 완제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곳은 같은 직장 직원들만 공유할 수 있는 블라인드라는 스마트폰 앱 게시판이었습니다.
생산라인에 있던 일부 직원들이 한 번에 8 팔레트씩 차량을 동원해 삼다수를 빼돌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노조 간부가 연루됐고,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삼다수를 빼돌린 한 직원은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갑질을 해 왔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인드 앱 게시글이 확산되자, 개발공사 측에서 파악에 나섰습니다.
언급된 직원들이 게시글 내용을 일부 인정하면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개발공사는 과장급과 대리급 직원 등 4명을 직위 해제하고, 감사실에선 자체 조사와 전 직원 면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이 운반이나 적재하는 과정에 발생한 불량품을 빼돌린 것으로 알고 있고, 일회성인지 장기간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다수 한 팔레트가 1t이 넘어 10명 이상 조직적으로 공모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이뤄지진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개발공사는 다음 달 초 자체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JIBS 조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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