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여름, 시원한 물놀이와 연극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던 거창국제연극제가 내일(9) 막을 내립니다.
무더위를 날리고 국내외 다양한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올해 연극제에는 2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원과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묘기에 가까운 줄타기 공연이 이어집니다.
줄을 타는 사람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광대 대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남사당놀이 줄타기는 거창국제연극제의 공식 참가 공연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재미는 물론이고, 관객과 대화를 주고 받는 소통 예술 공연입니다.
{이라온 정용상/거창읍/"처음보는 거라서 아저씨가 좀 넘어질까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밤이 되자, 인극 무대에서는 연극 공연이 이어집니다.
1925년, 폴란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전쟁과 이념의 갈등을 겪게되는 이야기입니다.
{김업순 황성문 박미진/거창읍/"연기하시는 분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거창국제연극제에서는 7개 나라, 51개 작품이 공연됐습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낮에는 수승대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야외에서 연극을 즐길 수 있는게 특징입니다.
올해 연극제 기간에는 무려 2만 여명이 다녀갔습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과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야외공연축제로 거듭나는게 목표입니다.
{황국재/거창국제연극제 예술감독/"야외공연 연극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인터뷰하는 공간도 저희들이 무대 세트를 따로 만든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고가를 배경으로 하는 이런 공연들을 하고 있습니다."}
2주간의 일정을 뒤로 한 거창국제연극제는 내년 새로운 작품들과 함께 다시 찾아올 예정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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