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 표면에 흠집이 나면
다시 색을 입히는
도장, 도색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죠.
화학연구원이
햇빛을 쪼이면
자동차 표면에 생긴 흠집이
저절로 사라지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한낮 햇빛에는 30분,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모으면
불과 30초 안에 흠집이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장석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 표면에
투명한 액체를 분사해 코팅합니다.
건조가 이뤄진 뒤
칼로 수차례 표면을 긁어
흠집을 냅니다.
햇빛에 긇힌 부분을
노출시킨 뒤 30분이 지나자
표면이 말끔하게 원상복구 됩니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쪼이니
30초 만에도 흠집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화학연구원이 자동차 표면이 긇혔을 때
햇빛만 쬐여도 스스로 원상복구되는
투명한 코팅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자동차에 흠집이 생겨 다시 도장하는 수요가 줄어 자동차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진철 박사 / 화학연구원 정밀화학융합기술연구센터
- "개발한 코팅 소재는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서 빠르고 물성 변화 없이 자기 치유가 가능합니다."
햇빛이 표면에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의 온도가 올라가는데,
개발된 코팅 소재는 광열염료로
온도가 올라가면
그물망 구조로 되어 있던 고분자들이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자가치유되는 원립니다.
특히 자가치유 염료들은
분자의 이동이 자유롭다보니
내구성이 떨어져 상용화가 어려웠는데,
연구팀은 내구성도 기존 코팅소재와
동일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투명한 염료로 고유 색상이 없다보니
제품 색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값도 저렴한데다
다양한 도료에 배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 인터뷰 : 정지은 박사 / 화학연구원 정밀화학융합기술연구센터
- "광열염료는 빛에너지를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염료인데 무기 소재가 아닌 유기 소재 기반의 광열염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시광선 영역에서도 투명하면서 흡광계수가 높아서 소량만 사용해도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5년 이내에 실용화가 가능하다며,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수송기기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정보기기,
건축재료 등의 코팅소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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