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G가 담배찌꺼기를
비료공장에 팔아왔는데,
비료공장 주변 주민들이
이 담배찌꺼기 때문에
집단 암에 걸렸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G측은
발암물질을 발생시킨 건
비료공장이지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 제일 기자의 보도
【 기자 】
대전 대덕구 KT&G 본사 앞에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문선 / 환경대책 민간협의회
- "KT&G 백복인 사장은 잠정마을 집단 암 사태에 대해서 책임져라! "
익산시 잠정마을 주민들로
KT&G 가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담배찌꺼기를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
헐값에 팔아넘기면서,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 사태를 겪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KT&G 가 2018년 발암 위험성을 인지한 후에도 1년 이상 담배찌꺼기를 공장에 팔아
수익을 챙겼고, 이로 인해 마을 주민 가운데
17명이 암으로 숨지고, 지금도 23명이
암 투병중이라고 밝힙니다.
▶ 인터뷰 : 최재철 / 잠정마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주민들한테 (담배 찌꺼기가) 위험하다는 걸 경고를 하고 알려 줬어야죠. 그래서 주민들을 살렸어야 되는데 왜 그런 얘기도 하지 않고 주민들 다 죽여놓고 우리(KT&G)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KT&G 측은 담배찌꺼기를 태운 비료업체의 책임이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
배상과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 요구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KT&G의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아 법적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며, 인터뷰 대신 입장문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들은 KT&G 를
원인 제공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지난 5년간 경영을 맡았고, 연임에 성공한 백복인 사장이 암 발생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사과하지 않는 건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장철민 / 국회의원 환경노동위원회
- "연초박 (담배찌꺼기) 유통과 관련된 정보들도 국민들께 공개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피해에 대한 보상 측면에 대해서도 (KT&G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야 한다."
환경부도 담배찌꺼기 연소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만큼 KT&G 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KT&G 는 2009년부터 부여 등 전국의 비료공장에 담배찌꺼기를 팔아오다 발암물질 발생이 확인되면서 2019년부터는 중단했습니다.
TJB 류 제일 입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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