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내달 초 대행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28일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권한대행의 공직 사퇴 및 대선 출마 선언 여부는 5월 1∼3일 중 하루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까지는 국무회의 주재를 포함해 예정된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행은 이날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비공개 내부 일정만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한 대행은 조만간 정대철 헌정회장과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을 굳힌 뒤 정치권 원로이자 경기고·서울대 선배로서 막역하게 지내온 정 회장을 만나 향후 행보를 상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대행은 29일 국무위원 간담회와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한 대행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국무위원 간담회나 국무회의에서 한 대행이 사퇴·출마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내각에 빈틈없는 국정 운영에 대한 당부만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일 오후에는 한 행사의 기념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는 2차 경선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결과에 따라 한 대행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30일에도 간담회에 참석하는 공개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총리실은 한 대행이 당일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펠란 장관은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 대행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조선업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는 데다, 우리 입장에서도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은 미국발 상호관세 철폐에 한국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조선업은 미국발 통상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큰 카드"라면서 "면담이 성사된다면 서열과 의전 등을 고려할 때 한 대행이 펠란 장관을 접견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행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총리실의 일부 정무직 참모들은 이달 내 사퇴해 소수 정예 캠프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수혜 공보실장을 포함해 핵심 참모들이 이미 지난주부터 사직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과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각각 다음 달 3일, 4일입니다.
같은 달 3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인 만큼, 한 대행이 주목도 등을 고려할 때 1일이나 2일에 공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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