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합니다.
가뜩이나 젊은 사람 부족한 농산촌 지역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정선군이 결혼하면 500만 원을 주는 장려금 제도를 꺼내 들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출산은커녕 애초에 결혼할 젊은이부터 귀한 정선군이,
내년부터 결혼장려금으로 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혼인신고일 1년 전부터 정선에 산 20세에서 45세 사이의 초혼 부부가 대상인데,
젊은이들이 일단 와서 살아보게 한 다음 쭉 자리잡을 수 있게 돕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선군 가족행복과장
"젊은 세대들이 많이 떠나고 있습니다. 지역에 남아서 경제 활동도 하고 지역 공간도 살려야해서 젊은 세대가 필요하고 젊은 세대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결혼 안 하는 추세야 전국적 상황이고 단순히 경제적 문제만 얽힌 것도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들은 사정이 더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재작년 242쌍이 결혼한 정선군의 경우,
수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4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국은 물론 강원도 통계와 비교해도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마찬가지로 절박한 전라도나 경상도에서도 500에서 10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전에서는 지난해 이 정책으로 혼인건수가 급증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출산과 육아까지 전반적인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허관용 /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본부장
"250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현금 지원만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선군은 지원금을 3년에 걸쳐 지역화폐로 분할 지급해 경제 활성화도 꾀하는 한편,
결혼 장려를 위한 각종 지원책과 혜택을 넓혀 간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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