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양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건설업계 불황에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분양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전반적인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공기여 협상제 1호인 해운대 옛 한진 CY 부지 2천세대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시행사는 당초 지난해 11월에서 다음 달로 분양을 연기했는데, 최근 분양 시기를 6월로 늦출 계획입니다.
탄핵 정국에 관심이 쏠려 있고, 건설경기가 당장 좋아질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우선 정치적으로 안정돼야 사회가 안정이 돼야 뭔가를 하고 싶어지지 지금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만드는 상황이에요, 지금 현재는."}
공공기여 협상제 2호인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는 10월 후분양 예정이었지만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출 등 금융 거래가 활발해야 하는데 규제 등으로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도 올해 5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한 달 연기가 검토되고 있는데,
건설사는 정치 상황이나 건설 경기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사업자가 분양 일정을 늦추거나 일정 연기를 검토하면서 올해도 주택 건설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정규/동아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금리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이 있는 상태에서 지금 분양을 받는 것을 조금 우려하고 있고..."}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한 견본주택에서는 계엄*탄핵 정국 이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남강/분양대행사 관계자/"평상시 한 20~30팀 정도 방문한다고 치면 지금은 5팀에서 10팀 정도, 그것도 관심이 있어서 오신다기보다는 그냥 이 근처에 한번 오셨다가..."}
지역 건설사의 줄도산 위기설이 나오고 있고, 얼어붙은 분양시장 한파 또한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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