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이 겹친 가운데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기부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개인이나 단체들의 기부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인데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지만
아끼고 아껴서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을
전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금산군 남일면 의용소방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봉사 해온
이들이 우리 주변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큰 결심을 했습니다.
30년간 출동비 5만원을 아끼고 아껴
모은 예금 2천만원을 선뜻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길기형 / 금산 남일면전담의용소방대 대장
- "회원님들이 밥 안 먹어도 된다면서 모으고 어려운 시국인데 한번 남일면을 위해서, 금산군을 위해서 '큰 건 한번 해보자' 해가지고 (기부) 하게 됐습니다."
금산군 어르신들도 따뜻한
기부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대접받는 노인에서 봉사하는 어른이 되자'는 슬로건 아래 연말마다 자발적으로 돈을 모았는데, 올해는 나라가 어지러운 만큼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을 것이라며 8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양희성 / 대한노인회 금산군지회 회장
- "같은 고향에 사는 사람들이니까 (모두를) 아들, 딸, 손자고, 다 우리 새끼같이 생각하고, 그 사람들이 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지난 1일 시작된 희망 2025 나눔캠페인.
반환점을 앞두고 있지만 100도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충남은 43.1도, 대전은 45.6도,
세종은 40.6도인데, 모금액 기준으로는
대전과 충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기에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통큰
기부행렬도 급감한 상탭니다.
▶ 인터뷰 : 유병설 / 사랑의열매 충남지회 사무처장
- "경기 침체나 이런 부분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어려운데 사실 우리 주위에 어려운 분들은 더 어렵거든요. 이럴수록 도민 여러분들이, 주위의 어려운 분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다음달 31일까지 성금 모금이 저조할 경우
지역사회 나눔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더 춥고 매서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을 위한 작은 나눔의 실천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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