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30) 저녁 서산 고파도 해상에서
83톤급 운반선이 전복되면서
이틀째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박 내부에서 70대 선장과 외국인 선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진
추가로 들어온 발견 소식은 없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선박에 실린 중장비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다 한 가운데 뒤집힌 배 위에
구조대원들이 올라가
선체 곳곳을 두드리며 신호를 보냅니다.
어제 저녁 6시 26분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톤급 운반선이 전복됐습니다.
배에 탄 승선원은 모두 7명.
선박에 매달려있던 굴착기 기사와 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송진식 / 서산시 해양수산과장
- "고파도의 이 부분에서 좌초가 됐습니다. 2명이 배를 잡고 있어서 구조가 됐는데 나머지 분들은 여기서 실종됐습니다."
이후 오늘(31) 새벽 4시 반쯤
70대 선장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데 이어
오늘 낮 12시쯤에는 4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발견됐지만 역시 숨진 상태였습니다.
전복된 선박은 섬 지역 공사 현장에
자재와 중장비를 나르는 페리형 차도선으로
인근 우도에서 공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선박에 실린
육중한 중장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된 선원 2명도 24톤 화물차와 11톤
크레인 화물차 2대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구조 승선원
- "차 두 대 싣고 나오다가 배가 자꾸 한쪽으로 쏠려가지고 우측으로 쏠리다가 그냥 차하고 넘어가면서 배가 전복된 거예요."
한편 선원 7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고, 운반선의 경우
기타선박으로 분류돼 출입항 신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 및 입출항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박에 실려있던 화물차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운전사 등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인근 해역과
해안가 수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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