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지난해보다
50배 가까이 늘고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증상이 없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전파력도 강하고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닥터리포트 이중선 객원의학전문기자가
자세하게 설명드립니다.
【 기자 】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뜻을 지닌
제 2급 법정 감염병 '백일해'
올해 누적 감염자는 1만 4천명 가량으로
지난해 감염자 수의 48배가 넘어 10년 사이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10~14살의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53%를 차지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집단에서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강해 확산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질병인 만큼,
세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효은 /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영유아들은) 아무래도 면역 체계 자체가 아직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걸렸을 때 많이 취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유아같은 경우는 아직 접종이 다 완료되지 않은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감염이 되면
약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기침, 발열,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 백일해균 증식이 가장 왕성해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발작성 기침과 무호흡, 구토까지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폐렴, 중이염으로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일주일 넘게 기침이 나고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백일해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인터뷰 : 이효은 /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코나 인두 쪽에 있는 점액질, 가래 등을 통해서 저희가 배양 검사나 PCR 검사를 진행해서 확진을 할 수 있겠습니다."
백일해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해 퍼지고
침이나 콧물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인 전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인은
감염돼도 무증상이 많아,
나도 모르게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영유아와 자주 접촉하는
직업이거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미리 예방 접종을 받아
확산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등교를 멈추고,
평상시에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합니다.
▶ 스탠딩 : 이중선 / 객원의학전문기자
- "백일해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진료를 통해 백일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중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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