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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김연경(흥국생명)의 은퇴 시즌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관장이 놀라운 투지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새로운 주인공을 예고했습니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 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에 초점이 맞춰지며 언더독인 정관장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코트 위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토스로 흥국생명 수비진을 흔들며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7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무릎 부상에도 진통제를 맞으며 시리즈를 소화 중인 염혜선은 "대전에서 축포 안 터트려서 좋다. 이제 기회가 왔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1·2차전을 인천에서 내주고 대전으로 돌아온 정관장은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3차전과 4차전을 연달아 따냈습니다. 염혜선은 “우리 홈에서 절대 축포 못 터트리게 하자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며 “져도 후회 없도록 하자는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쩌면 주인공은 우리일 수도 있다. 악역으로 끝나지 않고, 악역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마지막 5차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호영도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도 13년 만에 챔프전에 올라온 만큼 간절하다”며 “(염)혜선 언니가 무릎 잡을 때마다 심장이 덜컹한다”고 동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8일 열리는 5차전은 염혜선에게 세 번째 우승 반지를 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는 과거 현대건설 소속으로 2010-2011, 2015-2016 시즌 우승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염혜선은 “너무 오래돼서 우승 기억이 잘 안 난다. 빨리 끄집어내고 싶다”며 “지금 우리 멤버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상대도 간절하겠지만, 우리 역시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이 맞붙는 최종 5차전은 오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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