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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정확도 92%..'AI로 한문 고서 번역한다'

기사입력
2023-09-21 오후 8:05
최종수정
2023-09-21 오후 8:05
조회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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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
한국의 기록문화 유산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만큼
자세하고 방대해 그 가치가 높지만,
아직 절반도 번역되지 못해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서 속 한자를
번역하는 작업이 워낙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AI를 활용해 고서 한자 번역 작업을
도와주는 기술이 개발돼
우리 기록문화 유산이
국민들 곁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문서 이미지 파일 속 한자를
하나하나 떼어내 인식하고,
어순을 분석해 해석본을 내놓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고서를 번역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입니다.

기존에는 번역 전문가들이
원문을 하나하나 글자로 입력한 뒤
이를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미지 속 한자를 자동으로 텍스트화하고
1차 해석까지 AI가 해냅니다.

▶ 스탠딩 : 김철진 / 기자
- "글씨 모양이 일정한 활자본 뿐 아니라 사람이 직접 써서 글씨 모양이 다양한 필사본도 인식이 가능합니다. "

고서 속 한자는 현대 한자와
모습이 다를 뿐 아니라 시대별로도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뀌어
기존 번역기로는 번역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번역 지원 플랫폼은
천만 개 이상 다양한 종류의
한자를 학습해 이를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민기현 / ETRI 선임연구원
- "다양한 종류의 필체로 쓰인 한자의 종류가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한자 인식 기술을 개발을 했고, 전문가가 직접 번역한 데이터를 가지고 (개발에) 사용을 했기 때문에 그 퀄리티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92%의 인식 정확도와
85점의 번역 정확도 수준까지 개발됐는데,
기존 번역가들의 작업을 도와
번역 작업 시간을 30% 이상
줄여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번역을 시작한 지 30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 35% 정도밖에 번역하지 못한
'승정원일기' 등 우리 기록 문화유산들이
보다 빨리 빛을 볼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권경열 /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 "(번역이) 굉장한 노동 집약적 공정인데 그 부분을 해소함으로써 약 30% 이상의 개선 효과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도
번역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기록 문화 유산에 대한 접근성도
보다 높아질 전망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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