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 내용 취재한 조혜원 기자와
지지율과 관련된 얘기 더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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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가장 눈에 띄는 게 역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입니다. 아직 대선 링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네, 전체 지지율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서 보면 한 대행의
약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은 31.8%로 18.6%를 기록한 한동훈 후보나 13.2%를 기록한 김문수 후보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3자 가상대결에서도 한 대행은 범보수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2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이재명 대항마로 떠올랐는데요.
전문가들은 보수나 진보 양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충청의 민심이 차기 대권 주자로서 중도적 이미지를 가진 한 대행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통상,경제 관료로서 전문성과 경륜을 보여준 것도 지지율 급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Q2. 반면 당초 범보수 진영 1위로 나타났던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5%대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도 눈에 띄는데 왜 그런 겁니까?
김문수 전 장관은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선봉에 나서며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 지지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선에서 이겨려면 결국 중도층 흡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 전 장관의 경우 중도 확장 면에서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의구심이 크다는 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걸로 보입니다.
특히 양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충청 민심의 특성상 강성 보수나 강성 진보 주자들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점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낮은 지지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Q3. 다시 한덕수 대행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는 불출마했는데 지지율이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1위 후보와 단일화 얘기도 나오는데 가능성이 있는 얘깁니까?
한덕수 대행은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비한 산업현장 방문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무소속 출마를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론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산이 많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한 대행이 단일화 합의를 이루는 방식인데, 빅텐트 구성이나 대상을 놓고 견해차가 적지 않아 내부에서부터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물론 출마 자체에도 부정적인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한 대행에 대한 지지율 추입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대행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린다면 이재명 정권만은 막아야한다는 절박함이 반이재명 빅텐트가 현실화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Q4. 범진보 진영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 민주당 탈당 인사인 이낙연 전 총리가 7%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이 전 총리와 한 대행의 연대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 전 총리가 소속된 새미래민주당은 '반이재명과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내일 당에서 개최되는 개헌연대 집회에서 이 전 총리가 '빅텐트'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데요.
다만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견해차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아울러 정당 이념과 성향을 떠나 오로지 반이재명을 고리로 연대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Q5.범진보 진영에서 충청권 출신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세종에서 출마선언을 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모두 지지율이 각각 6%대와 2%대에 머물렀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1강 구도가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비명계인 두 후보들의 활약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지사의 경우 충청권이긴 하지만 차별화된 지역 공약이 눈에 띄지 않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완성을 내세우며 세종에서 출마선언을 했지만, 신중한 충청 민심을 사로잡기에는 조기 대선 일정이 너무 짧다는 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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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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