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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취약에 수입도 끊겨" 택시기사 2중고

기사입력
2021-01-10 오후 8:33
최종수정
2021-01-10 오후 8:33
조회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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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보건당국이 보낸 재난 문자를 보면 확진자들의 택시 이용 동선이 자주 뜨는데요.

택시기사들은 감염 위험에다 수입마저 크게 줄고 있어서 2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68살 백승록 씨는 운행하다 하루 수차례 뜨는 택시 관련 재난 문자에 놀랍니다.

확진자들 동선에 택시 이용 내역이 있는 건데 어떤 손님이 타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이 큽니다.

{백승록/택시기사/"가족들이 만류를 하고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도 괜히 그걸로 인해
전염도 될 확률도 있다고 하니까 재난문자에 (자주 나오기도 하고...)"}

실제 택시기사 61살 박종엽 씨는 지난달 확진자를 태웠다가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한동안 운전대를 놓아야만 했습니다.

{박종엽/택시기사/"만약에 내가 코로나 양성이 됐으면 딸하고 손녀하고 집에 있는 집사람 하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그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불안한 건 손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특히나 택시 관련해 문자가 오더라고요. 아..택시 무섭네..."}

택시내 방역 대책도 마땅한 것이 없습니다. 환기를 자주하기 위해 창문을 내려놓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코로나 이후 하루 종일 운행을 해도 사납금 12만원을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사납금을 채우기 어렵다보니 한달 월급은 고작 10만원~30만원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아예 일을 나오지 않고 결근계를 내는 기사들도 허다합니다.

택시기사를 그만둔 사람들도 늘어 차고지에는 운행을 중단한 택시가 넘쳐납니다.

{택시노조 관계자/"차 한대도 없었는데 지금은 기사들이 다 그만두고 나니까 지금은 운행 못하고
전부 세워놓는 차들..."}

부산에서만 1년 사이 법인택시기사가 2천명 넘게 줄었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감염위험과 수입감소의 이중고에 더욱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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