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가 매일 만지고 접하는
휴대폰케이스나 플라스틱병, 영수증 등에서
발견되는 비스페놀A.
이 위험성에 대해서 익히 알고 계실텐데요.
비스페놀A가
기억력과 인지기능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확인한 건데,
일단 비스페놀A가 우려되는 제품은
되도록 피해야 겠습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가로에는 벽이 있고,
세로는 벽 없이 개방되어 있는
높은 십자 미로에
정상 쥐와 비스페놀A를
하루 최대 허용량 만큼씩
두달동안 지속해 투입한 쥐를 넣고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정상 쥐는 가로, 세로 모두 돌아다니는 반면,
비스페놀A 노출 쥐는
벽이 없는 세로 공간으로는
넘어가지 않습니다.
불안감이 증폭돼 있고,
공간에 대한 학습과
기억력이 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플라스틱 용기와 영수증 등에
흔히 쓰이는 대표적인 화학물질로,
일상에서 만지고 접하는 비스페놀A.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대표적인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쥐실험을 통해
기억력과 인지기능까지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에는
기억하고 행동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비스페놀A 노출 쥐의
뇌에서 신경세포를 관찰한 결과,
정상 쥐에 비해 가지처럼 뻗어있는
돌기들이 30% 이상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가민한 / 안전성평가연구소 책임연구원
- "덴드리틱 스파인(수상돌기 가시)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의 신호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이 감소가 됐기 때문에 이러한 인지기능 장애가 일어난다고 하겠습니다."
늘 만지는 휴대폰케이스처럼
비스페놀A는 일상에서 너무 흔한 만큼
친환경 대체 소재의 개발 필요성이
또 한번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현성애 / 안전성평가연구소 선임연구원
- "다른 생활 속 다른 화학 물질들도 이렇게 비스페놀과 유사하게 신경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경독성을 평가하는 그런 툴로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한 건망증이 비스페놀A 때문일수도 있는 만큼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하지 않고,
영수증, 번호표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일상 속 주의도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화학물질 노출이 뇌 기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게 확인됐다며,
유해화학물질과 뇌질환 유발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데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JB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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