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지난 이 시간 국내 연안으로 몰려오는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서 기원지를 두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br><br>그렇다면 제주 해양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김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리포트)<br>드넓게 펼쳐진 동중국해.<br><br>짙은 바다가 이불을 덮은 듯, 괭생이모자반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br><br>새들이 그 위에 자리 잡아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하나의 섬을 이뤘습니다.<br><br>그 속은 어떨지, 들여다봤습니다.<br><br>수면 아래 2미터.<br><br>그물처럼 조밀하게 얽혀 있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바닷속까지 길게 뻗어있습니다.<br><br>그 안에는 치어들이 몸을 숨긴 채 플랑크톤과 같은 미생물을 잡아먹습니다.<br><br>김상일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원<br>"실제로 들어가서 보니까 상당히 많은 치어들이 살고 있었고. 망망대해에 아무런 물리적 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괭생이모자반들이 물리적인 구조를 제공해서 다양한 수산 자원이 되는 생물들에게 서식처 역할을 해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br><br>그렇다면 제주로 떠밀려온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안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br><br>동중국해와 국내 연안에서 채취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살펴봤습니다.<br><br>육안으로 바로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생물들부터,<br><br>7cm 정도 크기의 생물들까지 다양한 종들이 확인됩니다.<br><br>확인 결과 총 7종의 어류와 13종의 무척추동물이 발견됐습니다.<br><br>어류 7종은 대부분 치어들이었는데,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연안에서도 발견되는 방어와 볼락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br><br>무척추동물 13종은 국내 데이터베이스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은 종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br><br>옆새우와 단각류, 삿갓조개류 등을 포함한 종들이 괭생이모자반에 동반돼 국내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br><br>연구진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종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br><br>존재했지만 연구가 되지 않아 기록이 없거나 처음 발견된 종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br>이혁제 / 상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br>"어떠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지 파악하면 추후에 이 종들이 침입종이 될 수 있잖아요, 외래종이. 연안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미리 파악해 보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br><br>박테리아와 각종 플랑크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함께 유입돼 국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련 연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br><br>JIBS 김태인입니다.<br><br>영상취재 강효섭<br><br>*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br>
JIBS 제주방송 김태인(
[email protected]) 강효섭(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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