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괭생이모자반 기획 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br><br>어제(8일)는 매해 동중국해를 뒤덮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로 대량 유입되고 있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br><br>이처럼 동중국해로 몰려든 괭생이모자반이 어디에 기원지를 두고 있는지, 또 어떻게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지 김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리포트)<br>매해 동중국해를 뒤덮는 괭생이모자반.<br><br>그 양은 많게는 200만 톤에 달합니다.<br><br>이렇게 많은 양은 어디에서부터 발생하고 있는 걸까.<br><br>최근 괭생이모자반의 기원지가 중국 북부에서 남부 연안까지 넓게 분포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br><br>괭생이모자반 서식지는 크게 발해만과 산둥반도, 저장성 일대로 나뉩니다.<br><br>10월에서 다음 해 1월 사이에는 발해만과 산둥반도에서 자라는 괭생이모자반이 탈락해 동중국해로 내려온 뒤 제주로 향합니다.<br><br>이후 2월부터 6월까지는 중국 저장성 일대에 서식하는 개체가 탈락해 이동합니다.<br><br>지난 5년간 동중국해 부유 개체군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2개의 다른 유전적 계통이 확인된 겁니다.<br><br>이렇게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것만 매년 1,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br><br>즉, 제주 연안에는 겨울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개체가 탈락해 동중국해에 모인 뒤 유입되는 겁니다.<br><br>손영백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특성연구센터장<br>"어디에서 많이 밀려들어오고 있는지 보고 방향에 따라서 유입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보고 그곳에서 수거하면 더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br><br>괭생이모자반은 다른 모자반과 달리 공기주머니를 갖고 있어 쉽게 부유하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br><br>큰 띠를 이뤄 계절풍과 해류를 따라 국내 연안으로 유입되는데 지난 2000년도에도 국내 유입 흔적은 있습니다.<br><br>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지난 2015년부터인데,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중국에서 진행한 '바다숲 조성 사업' 여파와 수온 변화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br><br>오현주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관<br>"사과 산지가 북쪽으로 올라간 걸 다 아시는 것처럼 괭생이모자반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수온이 15도 미만이거든요. 그런 수온이 점점 확대되어 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많이 성장해서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는 생태를 갖고 있는 겁니다."<br><br>제주에서는 2016년 2,400여 톤에서 지난해에는 1만 톤에 가까운 양이 수거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수거 이외에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br><br>JIBS 김태인입니다.<br><br>영상취재 강효섭<br><br>*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br>
JIBS 제주방송 김태인(
[email protected]) 강효섭(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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