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상 곳곳에 파고든
스마트 기기들,
편리해서 참 좋긴 한데
도청이나 해킹을 당하면
반대로 큰 위험에 빠지게 되죠.
국내 연구진이
도청이나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양자통신 기술을 개발해
실제 환경에서 정보를
주고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율주행차가 해커들의 조종을 받아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순식간에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얘기같지만
숫자 암호키를 쓰는 자율주행차의 보안체계를 뚫는 것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위협에 맞서
나라마다 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게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알갱이에 암호와 정보를 쪼개서 실어 보내는 양자통신입니다.
양자통신을 이용하면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올 때
빛의 알갱이에 실린 암호가 바뀌기 때문에
해킹이나 도청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양자통신과정에서 암호와 메시지를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전달해 보안단계를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암호를 저장할 필요가 없는데다
사용자수와 비례해 증가하는 암호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한 진일보한 기술입니다.
▶ 인터뷰 : 박희수 / 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
- "양자기술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그 요소 중의 하나를 저희가 높은 수준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경쟁에서도 저희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표준연구원에서 국가보안기술연구소까지
20Km구간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양자직접
통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초기단계라
주고 받은 정보의 양이 많진 않지만
보안성의 척도인 에러율에서는
기존의 양자통신방식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여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다중접속과 함께
양자직접통신의 구현 거리를 늘리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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