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재해나 재난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게 통신이죠.
그래서 통신망을
생명줄이라고도 부르는데,
국내 연구진이
50원짜리 동전만한 칩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위성을 이용해
빠르게 통신을 이어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면적의 700배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연인원 2만명이 불 끄기에 동원됐지만
통신선로와 기지국이 불에 타면서
통신이 두절돼 진화는 물론 상황 파악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이렇게 이동통신이 불가능한 위급 상황에서도
빠른 위성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부품과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50원짜리 동전 크기의 칩 안에
송수신 기능을 모두 담아
중계기를 거쳐야 하는 기존 통신방식에 비해
지연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인기 / 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위성 신호를 송신하는 기능과 수신하는 기능 2가지를 하나의 작은 칩으로 개발해서 위성 단말의 크기와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협력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안테나를 포함한 단말의 무게를
기존 상용제품 대비 1/5인 20Kg수준으로 줄여 휴대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제작단가를 1/10선으로 끌어 내려
상용화의 핵심조건을 맞추는 대신
32개 채널의 동시접속과 UHD급의 고화질 영상 수신 기능은 추가했습니다.
여기에 전원만 켜면
스스로 위성의 신호와 방향을 탐색해
최적의 통신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똑똑함까지 가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준규 / 전자통신연구원 위성인프라연구실장
- "올해 (현장) 실증시험을 할 계획이고요. 행안부와 협의해서 실증시험을 완료하면 향후에 지자체에서 재난재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연구팀은 재난 상황 이외에
도서 산간지역이나
군용 통신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내년중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업체와 함께 후속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 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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