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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최연소 40홈런 도전 변수 생겨…이승엽은 '음력' 생일 등록

기사입력
2026-08-25 오후 3:37
최종수정
2026-08-25 오후 3:37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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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등록 생일은 음력, 양력 적용시 이미 무산
KBO "생년월일 기준 논의 필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이승엽 전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선수들의 생년월일이 양력과 음력으로 뒤섞여 등록돼 있어 기존 최연소 기록의 산정 기준부터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38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양력 2003년 10월 2일생입니다. 다음 달 6일까지 홈런 2개를 더 추가하면 이승엽 전 감독이 1999년에 세운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 11개월 5일)을 공식적으로 넘어서게 됩니다.

문제는 이 기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이승엽 전 감독의 생년월일 자체를 다시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전 감독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할 당시, 양력 생일인 1976년 10월 11일이 아닌 음력 생일 1976년 8월 18일을 자신의 생년월일로 등록했습니다. 최고령·최연소 기록의 의미가 지금만큼 크지 않았던 시절의 일입니다.

이 전 감독의 나이를 양력 생년월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그동안 알려진 각종 최연소 기록의 산정 기준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실제로 양력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도전은 이미 무산됐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이 전 감독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삼성 최형우 역시 양력으로는 1983년 12월 16일생이지만 데뷔 당시 음력 생일인 1984년 1월 18일을 등록 생년월일로 사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형우와 관련된 각종 최고령 기록은 지금도 등록된 생년월일, 즉 1984년 1월 18일을 기준으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수마다 등록된 생년월일이 양력과 음력으로 제각각이다 보니 연령 관련 기록의 기준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역 선수는 물론 은퇴 선수까지 생년월일 등록 현황을 전수 점검하고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배경입니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과거엔 아마추어 때 사용하던 생년월일과 지명 신청 당시 수기로 기재한 내용이 등록 생년월일이 됐던 것 같다"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짚었습니다.

만약 KBO가 양력과 음력 혼용 문제를 정리해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한다면 기존의 각종 연령 기록도 상당 부분 다시 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로야구에서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프로야구가 기록의 스포츠로 불릴 만큼, KBO도 정확한 기록 관리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별도의 기록위원회를 두고 매년 기록 정정 절차를 밟아 놓쳤거나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전산화 이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을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KBO 직원들은 수기로 작성된 6천168경기의 기록지와 문서 성적을 일일이 대조해 약 1천600건의 오류를 찾아내 바로잡았습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과거 기록원의 오기와 데이터 입력 오류, 단순 집계 실수까지 걸러내며 프로야구 역사의 완성도를 높여왔습니다.

지금도 KBO는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수 연령 기준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도전은 단순히 한 선수의 기록 경신을 넘어 KBO리그 전체 연령 기록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하는 문제로 번진 셈입니다.

숫자의 정확성을 중시해온 KBO가 이번에 선수들의 생년월일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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