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이들 모두 장애인이라는 것인데요,
이번에 병원에서 이들을 병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해 국내 1호 기업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창단됐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로비가 공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환자, 방문객, 병원 직원들은 관객이 됐습니다.
매 곡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가 터져 나오며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수진 환자/"그냥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TV 보러 나가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게 다인데 이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은 것 같고"}
매주 한 차례 병원에서 공연을 하는 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모두 장애인들이라는 것입니다.
트롬본을 연주하는 28살 임채호씨,
본인은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을 더 걱정합니다.
{임채호 오케스트라 단원/"박수치니까 기분도 좋고요, 정말 행복하더라고요.(환자 분들이)병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고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환자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던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병원에서 단원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입니다.
{성유나 오케스트라 단원/"너무 기분이 좋아서 방방 뛸 정도로 좋았어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처럼 장애인을 직고용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하충식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겸 초대단장/"우선 9명을 입사시켰는데 나머지 탈락된 애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15명으로 했다가 지금 스무명까지 정식 직원으로 처희들이 채용을 했습니다."}
}
병원은 창단식과 함께 매주 수요일 환자들을 위한 공연을 이어 나가 장애인들에게는 기회를 부여하고 환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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