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재명 정부 첫 예산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인공지능(AI) 집중 육성에 무엇보다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지난해 3조3천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을 이례적으로 3배 넘는 10조1천억원으로 크게 늘리며 집중 투자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부는 우선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점 사업에 대한 이른바 'AI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일단 내년 5천억원, 향후 5년간 6조원을 투자합니다.

AI로봇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모델·플랫폼 개발 및 로봇 핵심부품 개발 상용화에 5천51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합니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 도입 등 AI 자동차 분야에서는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에 6천억원의 사업비를, AI 조선 분야에서는 완전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6천135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할당했습니다.

AI 가전·홈 시장 선점을 위해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9천973억원을,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조성 및 대규모 AX 연구개발(R&D) 실증 추진을 위해 광주 에너지 모빌리티(240억원), 대구 로봇·바이오(198억원), 경남 기계·부품 가공(400억원), 대전 버티컬 AI 대전환(1천594억원) , 전북 AI 팩토리 테스트 베드(400억원),부울경 해양·항만(37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합니다.

또 바이오헬스, 주택·물류 등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의 AI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AX-스프린트 300' 사업을 추진, 9천억원의 예산을 별도 배정했습니다.

산업부와 과기부, 국방부, 국토부 등 총 10개 부처가 참여해 제품별로 10억~40억원의 출연·보조금에 2천억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자동 음향 조절 마이크, 피부분석 추천 거울, 신생아 울음소리 분석 등 실생활에 빠르게 침투하는 제품을 직접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공공 부문에서는 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 AX 전환 확대에 나섭니다.

특히 복지·고용, 납세, 신약 심사 등을 3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해 우선 전환에 집중하고, AI 기반 과학적 순찰 강화, 실시간 AI 화선 탐지 등 국민안전·재난 대응을 위해서도 239억원의 별도 예산을 배분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은 AI 인재 양성 및 AI 연산 작업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 할애, 올해 2조7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5천억원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

정부는 AI·AX 대학원을 19개에서 24개로 늘리고, 생성형 AI 선도 연구과제 역시 5개에서 13개로 늘려 국내 인재 1만2천명을 양성할 방침입니다.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 교육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탑티어' 등 직업 훈련 과정을 신설합니다.

고성능 GPU 1만5천장을 추가 구매해 5만장 확보 목표(정부 3만5천장+민간 1만5천장) 중 정부 구매분을 조기 달성하고, 20개 사에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통합바우처를 신규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기존 소규모 데이터·클라우드·GPU 바우처 지원도 지속하고, 학습용 데이터를 통합·개방하는 신규 클러스터(300억원) 및 분야벌 데이터 공유·거래 플랫폼 '스페이스'(120억원) 구축 사업도 진행합니다.

범용인공지능(AGI)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연구기업(SPC) 설립을 위한 출자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피지컬 AI 선도기술 개발에도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버티컬AI 부문에선 단기간 내 특화 모델 확보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부설 버티컬AI연구지원(NAIS)을 신설해 7대 도메인 AX에 필수적인 버티컬 AI 개발을 진행합니다.

혁신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AI 혁신펀드(1천억원), 빅테크·AI 펀드(3천억원) 등을 통한 자금 지원도 병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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