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 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익산시가 구도심 두 곳에
빗물받이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두 곳 모두 공사가 시작되자
주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흰 벽을 가로지르는 균열.
틈은 점점 벌어져
이제 볼펜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문틀은 뒤틀려 아무리 힘껏 열어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김사용/주현동 우수저류시설 인근 주민 :
없던 균열이 생겼고, 내부에 저쪽 2층 건물 쪽에서도 지금 균열이 또 생기고 있고. 물건도 나르고 출입을 하는 곳인데 지금은 아예 열리지가 않아요.]
집중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익산시는 2년 전,
마동과 주현동에 빗물받이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공사 직후부터 인근 주택에서
균열과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김민지 기자 : 우수저류시설 인근 주택입니다. 내부 기둥이 균열로 기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동 인근 주택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랍을 닫아도 저절로 열리고
갈라진 틈에서 물이 스며
벽지가 곰팡이로 뒤덮였습니다.
[김용래/마동 우수저류시설 인근 주민 :
(피해)견적서를 내라고 그래서, 그래서 그거를 익산시청이 가지고 가셨고, 그런데도 전혀 그게 끝이에요.]
빗물받이 시설은 지반을 깊게 파서
저장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주변 건물에 피해가 없도록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땅을 파서) 지하수가 움직이면 흙이 움직여요. 그래서 땅을 파기 전에 땅 속에다 기둥을 묻고, 그 차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시멘트 풀을 집어 넣어가지고 단단하게 한 다음에 땅을 파는 거거든요.]
주민들도 이런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익산시는
피해 보상은 물론,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공사 관련 자료도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발주처긴 한데 감리가 같이 진행이 된 건이고. 상세한 그런 내용을 말씀하시면 제가 답변드리기는 참 애매해요. 현재 지금 재판중이니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침수 방지 시설이 되레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책임 소재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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